B&W LM-1

AV 또는 Hifi에서 좋은 소리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성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리시버, CD&DVD 플레이어, 스피커, 케이블등의 구성 외에도 설치 위치라든가 대리석등의 방진 방음장치 또는 음향블럭등도 소리변화의 구성이 될 수도 있다. 
AV 시스템 구성시 많은 구성 요소가 있지만 소리의 가장 큰 변화의 쟁점이 되는 요소는 역시 스피커가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가 AV 처음 입문할 때 들었던 제품이 B&W의 CDM 7NT 였었다. 그 당시에는 소리가 밋밋하다고 느꼈고 영화를 볼때에는 초보가 원하던 영화 다운 소리가 나오지를 않아 생각도 하지 않았던 제품이었다. 그러나 10개월쯤 지나 필자가 AV 시스템을 재구성할려고 마음먹었을 때 맨 처음 떠오르는 제품이 되었다. 
밋밋하다고 생각되었던 스피커의 특성이 나중에 생각해보니 비록 박력은 좀 떨어지지만 안정감과 편안함이 있다고 생각되었고 특히 AV 보다는 음악적인 요소에서 더욱 호감이 가는 제품이었다는 생각이든다. 

B&W LM1은 소형 북셀프타입의 스피커로 AV 시스템 구성시 리어로 많이 쓰이는 제품으로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으로 알고 있다. 

[제품 스펙] 

B&W LM1의 디자인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프론트를 겨냥하여 만들어진 PC에 많이 쓰는 형태의 스피커 모양을 갖고 있다. 사실 PC 스피커로 쓴다면 아주 보기 좋을 것 같은 형태이다. 색상도 다양하여 White, Black, Silver, Red 이렇게 네가지 색상이 나오며 청취 환경에 따라 좋은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스피커와 받침이 분리 될 수도 있고 스피커를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어 리어로 벽에 걸어두더라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본체내에 렌치를 보관할 수 있는 곳을 가지고 있어 편리하게 사용자가 사용을 할 수 있는 배려를 하고 있다. 

Hifi에서의 LM1 

먼저 필자는 이 제품을 마에스트로 I V2 인티엠프에서 투 채널로 테스트를 진행하여보았다. 
평소에 즐겨 듣던 노래들을 위주로 하였고 일상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가요와 팝 위주로 테스트하여보았다. 
몇일간 테스트를 하며 판단되는 이 제품의 전반적인 특징은 비교적 넓은 음장감과 소리의 부드러움에 있다. 영국의 스피커 즉 유럽의 성향을 많이 닮아 있다. 
필자는 김광석의 노래를 즐겨 듣는 편인데 그의 노래 속에는 편안함과 안정감이 있다. 나지막이 속삭이듯 감미로운 목소리가 혼자 있을 때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B&W LM1의 스피커적인 특징 역시 부드러움에 있다고 생각되어 좋은 매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였었다. 이러한 나의 생각은 50%정도 맞는 것 같다. 부드러운 분위기의 소리를 내는 것은 맞았지만 음이 올라가는 부분에서 스피커의 음량이 갑자기 커지는 느낌이 들었다. 
뭔가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들었고 소리가 조금 과장되게 들리는 느낌이었다. 

AV에서의 LM1 

먼저 필자는 데논 3801의 프론트에 이제품을 연결하였다. 
ELAC C100 센터와 독일산 T+A TAR 200E를 리어로 KEF 30B는 서브우퍼로 구성하여 평소에 많이 듣던 이글스의 DVD 타이틀과 라이언 일병구하기등을 재생하여보았다. 
각기 다른 제품들로 구성해서 그런지 좀 어색하기는 하였지만 AV에 있어서는 LM1의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는 듯하였다. 이글스의 호텔 켈리포니아에서는 또렷이 들리는 기타음이 보는 재미를 더하였다. 라이언 일병구하기에서도 탱크 지나가는 소리라든가 폭발음등에서도 소형 스피커치고는 제법 소리를 내는 듯하다. 
사라브라이트만의 타이틀에서도 그녀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좋은 분위기를 내어준다. 
작은 크기의 스피커에서 톨보이 형태의 울림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비교적 양감이 풍부하여 거실을 소리로 채워주는 맛이 있다라는 생각이든다. 

이 제품은 동일한 제품으로 프론트와 리어로 홈씨어티를 구성하여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제품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역시 리어로써의 역할이 제격이다라는 생각이든다. 
프론트로써의 LM1은 조금 미약한 느낌이고 다소 과장된 음색은 리어의 활용도를 생각한다면 적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든다. 

필자는 이제품을 리어로 연결하여보았다. 리어의 활용이 많은 글라디에이터 초반 전투신에서 로마군이 게르만족을 향해 날리는 불화살 소리라든가 토이스토리1 에서 우디와 버즈의 이삿짐차 추격신 등에서 작은 스피커의 소리를 벗어난 훌륭한 소리를 재생하였다. 역시 효과음에서 뭔가 제대로 된 소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I 중에서 비행경주 장면은 음의 이동성이 뛰어나며 효과음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장면에서 LM1의 성능은 리어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재생한다. 자신이 가진 성능을 제대로 드러내는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T+A TAR200E는 맑고 고운 소리의 특성을 지녔고 저음은 좀 빈약한 편이지만 고음이 아주 깨끗하여 찰랑 찰랑한 소리의 맛이 일품이다. 역시 리어로 쓰기에 아주 괜찮은 편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음악을 5채널로 듣는 다든가 맑은 소리나 날카로운 소리의 효과음에서 좋은 소리를 내는 편이다. 좀 Hifi 적인 특성을 지닌 스피커이다. 반면에 LM1은 TAR200E와는 성향이 좀 다른 제품으로 평가되며 AV적인 성향이 짙다. 효과음이 많은 영화 감상시 제대로 영화를 보는 느낌을 만들어 내는 특징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리뷰를 마치며… 

[장점] 
■ 디자인이 예쁘고 다양한 색상을 갖고있어 구성환경에 따라 좋은 조화를 이룰 수 있다. 뒷 벽면에 걸어 두더라도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 청취 환경에 적합하게 스피커를 움직일 수 있어 리어로 활용시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단점] 
■ LM1은 하이파이적인 성향의 프론트로 쓰기에는 다소 과장된 음색이라 예민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필자가 처음부터 이 제품은 리어로 많이 쓰이는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어서인지 리어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게 되었다. 스피커의 소리란 사람의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평가를 내리기에 이것이 정답이다라는 답을 내리기는 매우 어렵고 신중하여야 한다. 
LM1을 필자는 AV에서 리어로 추천하고 싶다. 가격대 성능비라는 말보다는 홈씨어티 구성시 제대로 된 리어를 사용하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제품으로 여겨진다. 물론 홈씨어티 시스템 구성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넓으므로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라 여겨진다.